[현장르포]성인용품, 그 은밀한 세계

Posted at 2010/04/14 09:37// Posted in SEX TOY STORY

성인용품 전문점이 처음 등장한 몇 년 전에는 사람들이 이곳을 애용하게 될지 몰랐다. 그 흔한 콘돔도 낮 붉히며 간신히 사야 했을 때이므로. 그러나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성 도구를 구입하기 위해 훤한 대낮에도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오르가슴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어떤 도구라도 대환영받는 요즘, 은밀하지만 개방적인 성인용품 매장을 급습했다!

'이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는 섹스에 임하는 이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육체적인 조건을 좌우하는 태생적인 한계와 사회생활의 격무에 따른 체력적인 한계 등으로 원하는 만큼 능수능란한 섹스 테크닉을 구사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려는 욕구 덕분에 요즘 들어 또 하나의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성인용품 시장이 바로 그것. ‘성인용품 판매’라는 표시를 붙여놓은 도로변의 승합 차량부터 집 주변 상가에 자리 잡은 성인용품 매장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넷에서도 성인용품 전문 쇼핑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과연 한국 사회에 성인용품이 얼마나 깊이 침투해 있으며 이를 활용한 현대인의 성 풍속은 어떨까. 성인용품, 그 은밀한 세계를 들여다본다.

“어느 고참이 근무만 나가면 저에게 경계 근무를 맡겨둔 채 혼자서 바지 사이로 물건을 꺼내 칫솔로 귀두 부분을 비벼대는 거예요. 과연 저게 효과가 있을까 싶었어요. 아무리 남자들만의 세상이라지만 대체 뭐 하는 짓인가 싶더라고요. 그 고참은 이렇게 해서 귀두의 감각을 무디게 해야 섹스할 때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하더군요.”

30대 중반의 한 회사원이 들려준 군대 시절 이야기의 한 대목이다. 이 회사원이 들려준 이야기는 매우 기이한경험일 수 있지만 예상외로 이런 속설을 믿는 남성이 상당수다. 남성의 신체 부분 가운데 가장 예민한 귀두에 계속적인 자극을 가해 신경을 둔감하게 만들면 그만큼 성관계 러닝타임이 길어진다고 믿는 이가 상당수다. 아마도 가장 야만적인 성인용품이 바로 이런 칫솔이 아니었나 싶다.

그만큼 남성은 예민한 자신을 싫어한다. 어차피 성관계란 서로의 쾌락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귀두와 같이 예민한 부위의 감각을 둔화시킨다면 본인의 쾌락이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런 행위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스로 쾌락을 일정 부분 포기할지라도 상대 여성을 흥분시켰다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다.

이런 남성의 심리는 비단 몇몇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이런 부담감에 사로잡혀 성생활에 임한다. 바로 이런 심리를 성인용품 업계에서는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높은 판매 수익이 보장된 성인용품이 바로 남성의 물건을 보조해주는 것들이다. 남성이 원활한 성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발기’ 여부와 지속성이 기본이다. 이 단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성관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크기, 굵기 등 남성의 물건을 평가하는 다양한 기준이 선택 옵션인데 반해 ‘발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의 물건을 보조하는 성인용품의 경우 발기를 돕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거기에 크기와 굵기를 보조해주는 기능이 뒤따르게 된다.

상상 그 이상의 쾌락을 주는 콘돔

가장 기초적인 성인용품은 콘돔이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콘돔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기능이 내재되어 있는 기능성 콘돔이 바로 가장 기초적인 성인용품에 해당한다.

성인용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가 대표적인 기능성 콘돔인 ‘발기 콘돔’이다. 실리콘 재질로 남성의 물건과 똑같은 모양으로 생긴 발기 콘돔은 외형만 놓고 보면 여성용 자위 기구와 유사하다. 그런데 여성용 자위 기구와 다름 점이 있다면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 남성의 물건을 끼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력한 신축성을 바탕으로 크기는 길이 15cm, 둘레 12cm다. 따라서 완전하게 발기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착용에 어려움이 없다. 일반 콘돔과 달리 발기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이 첨가돼 기능성 콘돔으로 분류한다.

‘특수 콤돔’이라 불리는 기능성 콘돔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변강쇠 콘돔’(일명 마취 콘돔)과 ‘킹콩 콘돔’이다. 변강쇠 콘돔의 본래 상품명은 ‘롱러브’. 그런데 마취 효과가 워낙 탁월해 남성을 변강쇠로 만든다는 이유로 ‘변강쇠 콘돔’으로 더 유명하다. 그 비결은 벤조카인이라는 마취 성분에 있다. 인체에 무해한 국소마취 성분인 3.5%의 벤조카인이 우윳빛 크림 형태로 콘돔 내부에 들어 있는 것. 콘돔을 끼우고 성관계를 갖는 동안 서서히 남성의 물건이 마취돼 지속적인 성관계가 가능하다.

‘킹콩 콘돔’의 경우 소위 ‘해바라기 수술’이라 불리는 극단적인 물건 강화 방법을 편리하게 응용한 상품이다. ‘해바라기 수술’은 귀두에 쇠 구슬 등을 박아 성관계를 가질 때 여성의 민감한 부위를 더욱 자극하기 위한 방법인데, 귀두를 한 바퀴 둘러 작은 구술이 들어간 모습이 마치 해바라기 꽃과 비슷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인체에 이물질을 집어넣은 만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킹콩 콘돔’의 경우 콘돔 외부에 이 같은 돌출 부위를 만들어놓았다. 귀두 부분에 빨강, 파랑, 노랑 세 가지 색깔의 단단한 돌기가 부착돼 있어 ‘신호등 콘돔’이라 불리기도 하는 ‘킹콩 콘돔’은 남성의 물건을 킹콩과 같은 괴수로 만들어준다. 예전에는 여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성들이 체내에 구슬을 심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제는 기능성 콘돔 하나만으로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기능성 콘돔 가운데 가장 진화된 상품은 ‘버섯돌이 콘돔’이다. 앞서 언급한 발기 콘돔이 진화한 것인데 버섯 모양의 콘돔을 남성 물건 귀두 부분에만 씌워주는 방식이다. 이는 남성의 귀두를 확대시키는 기능이 있다. 남성의 물건은 길이보다 굵기, 특히 귀두의 굵기가 중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따라서 가장 절실한 귀두 부분의 강화에 집중한 기능성 콘돔이 바로 버섯돌이 콘돔인 셈이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도 등장한 ‘과일 향 콘돔’ 역시 기능성 콘돔 가운데 하나다. 여성은 성행위를 가질 때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데 후각 역시 중요하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한 게 과일 향 콘돔으로 일반 콘돔의 화학적인향기가 싫어 콘돔 사용을 꺼리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찌 보면 콘돔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나 좀더 진화한 기능을 갖춰 별도의 영역을 구축한 성인용품도 있다. 대표적인 용품이 ‘파워 귀두캡’과 ‘롱커버’다.파워 귀두캡은 앞서 언급한 ‘버섯돌이 콘돔’이 진화한 상품으로 귀두 부분을 강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파워 귀두캡은 성인용품 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여기에는 기능 이외의 이유도 가미되어 있다. 인터넷 성인용품 쇼핑몰 관계자에 따르면 “앙증맞고 산뜻한 디자인과 투명한 실리콘으로 제작돼 남성이 착용했을 때 피부색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아직도 성인용품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여성이 많은데, 파워 귀두캡은 이 부분을 극복해 여성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롱커버’는 앞서 소개한 대부분의 콘돔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기능성 콘돔은 하나같이 여성만을 배려할 뿐 남성의 쾌감은 철저히 외면한다. 조금이라도 남성의 자극을 줄여 여성의 자극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 반면 롱커버는 남녀 모두를 배려한 것이다. 남성은 귀두의 예민한 감각을 통해 성관계에서 쾌감을 느낀다. 그런데 기능성 콘돔은 대부분 귀두를 둔감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고, 롱커버는 이 부분을 주시했다. 발기 콘돔에서 귀두 부분만을 제거한 것. 이렇게 만들어진 원통형 콘돔이 바로 롱커버다. 남성의 물건을 더욱 두껍게 만드는 기능을 갖췄지만 귀두 부분은 그대로 드러내 남성의 쾌감에도 신경 썼다. 다만 너무 빨리 흥분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탄력을 좀더 높였다. 탄력 상승으로 인해 남성의 물건에 적당한 압박 효과가 발생하면 성관계 지속 시간도 연장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된 링

뭐니 뭐니 해도 남성을 보조하는 성인용품의 대표적인 상품은 ‘링’이다. 손가락에 반지를 끼듯이 남성의 물건에 링을 끼우는 것. 그런데 요즘에는 일반적인 링을 찾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콘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기능성 링이 이미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링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우선 남성의 물건을 압박해 발기 상태를 지속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다. 또 링의 재질에 따라 정력 강화, 여성의 성기 자극 등의 효과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두 번째 기능이다.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링은 바이브 링이다. 대만에서 처음 개발했다는 바이브 링은 여성용 자위 기구인바이브레이터에 링의 기능을 결합했다. 바이브 링은 남성 물건의 뿌리 부분에 장착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착용한뒤 성관계를 가지면 바리브 링의 부드러운 실리콘 돌기 부분이 여성의 클리토리스와 맞닿게 된다. 이를 통해 성관계의 기본인 피스톤 운동에 바이브레이터의 효과가 더해져 여성의 만족감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얘기다.

바이브 링은 전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중국에서는 야광 기능이 더해진 야광 바이브 링이 인기를 끌고 있고 서양에서는 두 개의 링이 장착된 듀얼 바이브 링이 인기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제작된 것이 바로 ‘고질라 링’이다. 듀얼 바이브 링에 해당하는 고질라 링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의 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 개의 링은 일반 바이브 링과 마찬가지로 남성 물건의 뿌리 부분에 장착하고 또 하나는 고환에 장착한다. 이 두 개의 링이 좀더 강하게 남성의 물건을 압박해 발기 시간 지속에 효과적이다. 물론 바이브레이터 기능이 추가돼 있는데 돌출 부분을 부드러운 젤 타입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링은 물리적으로 남성의 물건을 압박하는 것인 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발기 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요도 폐쇄와 음경 내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상품이 바로 실버 슈퍼 링이다. 99% 순은과 더불어 천연 자기석, 바이오 세라믹 등의 소재로 링을 만들어 혹시 모르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기력이 상승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 물건 내가 지킨다! 은밀한 부위 관리 용품

이렇게 다양한 남성의 물건 보조 성인용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보다 중요한 부분은 남성의 물건 자체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착안해 남성의 물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성인용품도 여럿 출시돼 있다.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파워 스프레이’다.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일명 ‘칙칙이’라 알려진 스프레이 제품이다. ‘칙칙이’는 일종의 마취제로 이를 남성의 물건에 뿌리면 한두 시간 동안 감각이 무뎌져 발기 상태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영화 ‘마누라 죽이기’에서 “지나친 성관계가 부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얘기를 들은 뒤 박중훈이 최진실과의 지나친 성관계를 위해 사용한 것이 바로 ‘칙칙이’다.

반면 파워 스프레이는 마취가 아닌 남성의 물건을 상큼하고 청결하게 하는 제품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해 성관계를 앞두고 특유의 박하 향을 가진 파워 스프레이를 자신의 물건에 뿌린 뒤 물로 씻으면 된다. 사용자들은 마치 물건을 양치질한 기분이라 얘기한다. 이를 통해 물건의 상태가 좋아져 좀더 능숙한 성관계가 가능하고 여성 역시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보다 전문적인 남성 물건 관리 제품으로는 ‘폭포 단련기’가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샤워기 앞부분에 장착할 수 있는 폭포 단련기는 비행접시처럼 생겼는데 여기에 남성의 물건을 넣고 물을 틀면 된다. 그러면 세찬 물줄기가 남성의 물건 전체를 골고루 수압 마사지해준다. 혈액 순환을 돕는 등 기본적인 수압 마사지 효과는 기본이고 세찬 물줄기가 귀두를 비롯한 남성 물건의 예민성을 다소 둔화시킨다. 앞서 소개했듯이 칫솔 등을 이용해 귀두의 감각을둔화시키는 방법이 다소 원시적이고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뒤따르는 데 반해 폭포 단련기는 같은 효과를 자연스럽게 생성해낸다.

그녀의 오르가슴을 위한 도우미

원활한 발기와 지속이 가능하다면 그 다음 포인트는 성감대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남성들은 여전히 물건에만 집중한다. 물건이 튼실할수록 여성들이 만족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물론 이것도 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여성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또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따라서 남성 물건을 보조하는 성인용품만큼이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 바로 여성의 성감대를 찾아내 ‘효과적인 성관계’가 가능하도록 돕는 제품들이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스팟 링’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 역시 일종의 링이다. 그런데 그 쓰임새는 여성의 은밀한 성감대인 지스팟을 찾는 데 있다. 앙증맞은 모양의 지스팟 링은 진동 기능을 갖췄는데 손가락에 낄 수도 있고 남성의 물건에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주된 쓰임새는 손가락에 끼우는 것이다. 지스팟 링을 손가락에 달고 진동시킨 뒤 여성의 은밀한 부위 구석구석을 살피며 지스팟을 찾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지스팟을 찾게 되면 본격적인 성관계로 연결되는데 원하는 경우 이를 남성의 물건에 장착할 수 있다.

본인의 지스팟이 어디인지 여부는 모르는 여성이 상당수라고 하니 지스팟 링은 여성들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자위 목적으로 지스팟 링을 구입하는 여성도 상당수라고 한다. 또 지스팟 링은 호스트(남성 접대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여성 고객과 2차를 나갈 경우 손쉽게 손님을 흥분시킬 수 있는 성인용품이 바로 지스팟 링이기 때문이다.

여자도 즐길 권리가 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성인용품은 하나같이 남녀간의 섹스를 보조하는 제품들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는 제품은 여성 자위용 성인용품이다. 딜도와 바이브레이터가 대표적이다. 이런 제품들은 실제 사용자인 여성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포르노에 자주 등장해 남성들에게도 익숙한 편이다.

그런데 실제 성인용품 시장에서 이런 여성 자위용 성인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 그 이유는 남녀가 함께 섹스를 즐기기 위해 성인용품 매장을 찾는 이가 더 많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는 한국 사회가 개방적이지 못한 탓도 있다. 여성이 혼자만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 성인용품 매장에서 자위 기구를 구입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관계자는 “최근 조금씩 여성 자위용 성인용품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 쇼핑몰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 듯하다”고 얘기한다.

최근에는 바이브레이터와 딜도가 결합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쉽게 말해 모양은 남성의 물건과 유사한데 여기에 진동 기능이 추가돼 원활한 자위행위를 돕는 제품이라는 얘기. 재질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요즘 가장 각광받는 제품인 ‘투 에그 바이브’라는 제품의 경우 순백색의 최고급 실리콘을 사용해 부드러움을 강화했다.

반면 남성의 자위용품인 ‘인보’는 성인용품 업계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인 제품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형태의 인보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조 가슴도 출시돼 남성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또 섹스 마네킹으로 불리는 제품도 인기 있는데 이는 마네킹에 인보와 인보 가슴 등을 더해 외로운 남성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남성의 물건을 모방한 제품이나 자위 기구가 아닌 남녀가 함께 성관계를 가질 때 사용할 수 있는 성인용품도 있다.소위 ‘먹쇠’라 불리는 것인데 정확한 표현은 진동 성기 팬티다. 앞서 언급했듯이 남성의 물건에 직접 장착하는 각종콘돔류 성인용품과 달리 이는 팬티형이다. 팬티에 발기 콘돔 스타일의 인조물이 장착되어 있고 여기에 진동 기능을추가했다. 다시 말해 팬티에 남성의 물건을 대신할 수 있는 인조물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 이런 먹쇠는 여성들의 동성애를 다룬 포르노에 자주 등장하는데 에로토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는 남녀간의 원활한 성관계를 위해 먹쇠를 구입하는 이가 더 많다고 한다.

여성이 만족하기도 전에 남성이 사정하는 경우 먹쇠를 이용해 부족한 성관계를 마무리한다는 얘기. 특히 30대 후반, 40대 남성 구매자가 많다고 하는데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큰 남성들이 먹쇠를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회전 먹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종전의 먹쇠와 유사하게 생겼는데 인조물의 앞쪽 절반이 돌아가도록 특수 설계됐다. 남성들 사이에선 자신의 물건으로 ‘좌삼삼 우삼삼’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공략하는 게 최고의 섹스 테크닉이라 알려져 있다. 회전 먹쇠는 이런 통념을 정확히 공략한 것이다.

성인용품 업계의 흐름은 점점 여풍이 거세지고 그 중심이 20대로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전체 소비자의 30%가량을차지하던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최근 들어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 업계에서는 이미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관계자는 “일부 여성 자위용 제품을 제외하면 남성 소비자가 대부분이었으나최근 들어 여성 소비자들이 직접 다양한 제품을 구입한다”면서 “연령층 역시 30대 중후반 여성 위주에서 점점 20대 중후반 여성들까지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한다.

여성들이 성에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성인업계 소비 계층의 변화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연령층의 변화다. 지금까지 성인용품의 주요 소비층은 30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40대까지 분포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이 연령층이 성인용품의 주 사용 층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20대 중후반에서도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결국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려고 성인용품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좀더 섹스를 즐기기 위해 성인용품을 고르고 구입하는 젊은 층이 급증한다는 얘기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부부 사이가 아닌 연인들이 성인용품을 활용해 성관계를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글 / 조재진(자유기고가)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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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09:37 2010/04/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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