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 둔 12월 23일, (물론 2009년 12월 23일이다..)

우리는 아랍인 사장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평소 부지런함을 넘어선 가학적인 자세로다가 격무에 임하며 밥 먹는 시간, 잠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음주에 정진하는 일련의 생활태도 속에서도, 신기하리만큼 신체적 말짱함을 자랑하던 그 였기에 직원들의 충격과 의문은 더해져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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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술을 마시다가도 가끔 이렇게 너무 아껴두었던 잠을 자기도 한다...

 

"나의 입원 사실을 알리지 마라!" 는 것을 전제로 극비리에 소식을 전해들은 이 모 본부장과 경영지원팀의 노 모 대리, 부르르 팀의 장 모 과장, 개발팀의 홍 모 차장, 두 달전에 퇴사한 김 모 팀장..... -_-;;  뭐 암튼간 극비리에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로 인해 절대 직원들에게 입원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본인의 확고한 뜻에도 불구하고 아랍인 사장의 입원 소식은 순식간에 사내로 퍼져 나갔드랬다. (뭐.. 가끔 이상과 현실간의 차이는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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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인 사장을 걱정하는 갸륵한 마음.. 하지만 어느 한 명 명쾌하게 병문안을 가겠다고 나서는 이 없는 어두운 현실.. (특히 뭔가 한마디는 해야 하는데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던 홍 모 차장의 고도의 말 돌리기 신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리하야 사리분별 못 할 정도로 친절한 김댈 외 병문안을 핑계로 칼퇴근의 목적을 이룬 3인은 그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랍인 사장의 병문안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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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병문안"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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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 수 없는 허전함과 허기에 심신이 지친 아랍인 사장..

(그는 왜 채널을 돌리는 족족 음식 프로그램만 나오는거냐며 방송국을 폭파-_-;; 시켜 버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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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과도 같이 깊이 새겨진 "금식"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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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숙연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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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눈물을 쏟고야 만 비위 강한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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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사람앞에서 당당히 빵을 까 먹을 수 있는 용기 있는 1人

 

처음보는 아랍인 사장님의 병약한 모습에 가슴이 아파 더이상 그자리에 있을 수 없었던 우리는 2봉지의 빵과 5개의 음료를 축내는 것을 끝으로 서둘러 병실을 빠져나왔다. (절대 그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 빨랑 놀러가려는 마음이 아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제발 따라 나오지 말고 그냥 있으라는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병실 앞, 바로 코 앞,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온 아랍인 사장님은 엠에스하모니 전 직원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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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서 일해라~!!
(그동안 벌려 놓으신 일들을 생각해서라도... 사장님 아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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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2010/02/05 14:37 2010/02/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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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꼬리야
    2016/06/02 10:38 [Edit/Del] [Reply]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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