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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바이브레이터(여성용 자위기구)를 처음 사용한 외국인 친구 Celina가 많은 여성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다며 영어로 쓴 글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일명 바이브레이터 예찬으로 해석될 만한 이글이, 자위기구 수입이나 제조가 불법인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모르겠다. 하지만, 평범한 여성의 한 사람이자, 바이브레이터 애호가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꼭 소개하고 싶었다.

"몇 년 전, 처음으로 바이브레이터를 샀을 때 내가 후회한 거라곤 딱 한가지 밖에 없었어. 왜 이걸 좀 더 일찍 사지 않았을까?

솔직히 나는 살면서 많은 특권을 누렸다고 할 수 있다.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멋진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그들을 침실로 끌어들일 수도 있었어.

그리고 나서 아침이 오면 나는 늘 혼자 남겨져 있었지. 맥주 냄새와 면도기에서 나온 수염 찌꺼기…. 그리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의 흔적이 방안에 가득하던 시절도 있었어. 그런 밤들보다는 사랑스런 진동기와 딩굴면서 보내는 시간들이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알았어.

남자들은 그들의 판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빨간책이나 포르노 영화, 혹은 망원경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나에게 판타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손만 제대로 써주면 상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바이브레이터는 모든 걸 다 알아서 해준다구. 정교하고 변태스럽고, 메스껍기까지 한 나의 머리 속 섹스 시나리오에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순식간에 마법을 걸어준단 말이야.

이걸 처음 손에 넣은 날부터 나는 바이브레이터의 전도사가 되었지. "모든 여성들은 도우미용 손을 가질 가치가 있다"라는 게 나의 주장이야. 바이브레이터가 바트 미츠바(12~13세 소녀를 유대인의 사회로 받아들이는 의식)나 스위트 식스틴(만 17세가 된 것을 축하하는 의식) 선물로는 최고라고 생각해. 소녀들이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숱한 오르가슴들을 생각해 봐.

나는 스무살이 다 되도록 오르가슴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한 여자들을 많이 봤어. 그런데 남자들은 어때? 열 다섯살 정도만 되어도 다들 첫 오르가슴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 왜 그런 거지? 남자들한테는 한밤중에 딱딱하게 서서 '나 좀 흔들어 줘봐!' 라고 소리 지르는 페니스가 달려서 그런거야?

우리 여자들은 그걸 다 우리 스스로 배워야 하지. 나도 몇 번 몰래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 금새 포기하고 말았어. 눈 앞이 하애지지도 않았고 뭔가 뿜어져 나오지도 않았어. 그 나이의 여자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가 있기나 한 건지도 사실 확신이 없었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다른 여자들과 다를 바가 없었어. 첫 바이브레이터를 살 때 나도 왠지 기분이 안 좋았어. 그래고 내가 마치 늙은 창녀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 그런데 결국 그런 기분을 극복하고 나니까 이제 바이브레이터는 자동응답기 만큼이나 내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버렸어.

이제 우리 여자들이 그걸 사는데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 우리 문화에선 그런 여자들을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한다는 사실도 그렇고…. TV에서 여성 청결제 선전은 하면서 왜 바이브레이터 광고는 하지 않는 거냐고?

빅토리아 시크리트는 데니스 밀러 같은 수퍼 모델들에게 속옷 선전을 시키면서, 멋진 효과를 자랑하는 진동 러브머신을 들고 나오게 하면 왜 안되는 거야?

원래 나는 '소녀들에게 기타를' 이란 슬로건으로, 취미활동과 음악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소녀들에게 바이브레이터를~'이란 신념을 전파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 안에서 잠자고 있는 에너지를 깨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으니까 말이야. 여자들이여,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당신들 안에 숨어있는 불씨를 환하게 밝힐 수 있도록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올려봐."

- 오선생 찾기 운동본부, foxylove.net 본부장 이연희 (liz2958@gmail.com)

2010/04/07 22:45 2010/04/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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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웃기고있네..
    2010/04/08 09:09 [Edit/Del] [Reply]
    왜 이걸 좀더 일찍사지 않았을까?? ㅋㅋㅋ여기서 빵터짐!!
  2. 뿅뿅뿅
    2010/04/08 17:46 [Edit/Del] [Reply]
    ㅋㅋ^^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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